필사의 도주
우진, 서연, 그리고 최성진은 어두운 골목을 따라 달렸다. 한도진의 조직원들이 탄 검은 SUV는 빠르게 그들을 추격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행인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이 긴박한 상황을 알아채지 못했다.
서연이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차가 필요해!”
우진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적한 도로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그는 주저 없이 오토바이로 달려갔다. “타!”
최성진이 당황하며 외쳤다. “운전할 줄 알아?”
“지금 따질 때가 아니야!”
서연이 뒷좌석에 올라타고, 최성진도 마지못해 합류했다. 우진이 가속 레버를 당기자 오토바이는 빠르게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총성이 들려왔다. 조직원들이 본격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우진은 좌우로 차선을 바꾸며 총알을 피했다. 서연은 몸을 숙이며 소리쳤다. “이대로 가면 고립될 거야!”
최성진이 다급하게 외쳤다. “저쪽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자. 출구가 여러 개 있어서 따돌릴 수 있어!”
우진은 즉시 방향을 틀어 주차장 진입로로 돌진했다. 그러나 조직원들의 차도 바로 따라붙었다. 입구에서 경비원이 손을 흔들며 제지하려 했지만, 우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다.
지하 주차장은 어둡고 차량이 많아 몸을 숨기기에 좋았다. 우진은 빠르게 차량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추격자들을 따돌리려 했다.
“성진, 출구가 어디야?”
최성진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왼쪽 끝에 비상 계단이 있어! 거기로 가면 도보로 빠져나갈 수 있어!”
우진은 그 방향으로 핸들을 틀었다. 하지만 그 순간, 뒤에서 차량 한 대가 우진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예상치 못한 반격
강한 충격에 세 사람은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서연이 신음하며 일어나려 했지만, 이미 조직원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며 천천히 걸어왔다. 한도진이었다.
“도망쳐 봐야 소용없어.” 한도진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미 너희들의 모든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어.”
우진은 바닥에 떨어진 USB를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한도진의 불법 자금 흐름과 금융 조작의 증거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빼돌릴 방법이 없었다.
서연이 이를 악물었다. “이제 어쩔 거야? 우리를 죽이기라도 하겠어?”
한도진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너희를 우리 편으로 만들 거다.”
위험한 제안
“우리 편?” 우진이 비웃으며 되물었다. “네가 우리를 이렇게 몰아넣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한도진은 태연하게 말했다. “너희는 이미 내 시스템을 이해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강우진, 너는 금융 시스템을 조작할 능력이 있지. 우리와 함께하면, 네가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있어.”
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우린 절대 네 편에 서지 않아.”
한도진이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최성진은 어떨까?”
최성진은 당황하며 물러섰다. “뭐… 뭐라고?”
“너는 이미 우리 조직의 중요한 정보를 넘겼어. 네가 배신자라는 걸 조직원들이 알게 된다면, 네 목숨은 끝이야.” 한도진은 한 발짝 다가가며 속삭였다. “하지만 내 편에 서면, 넌 살아남을 수 있어.”
우진과 서연은 최성진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성진아, 정신 차려.” 우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최성진은 손을 떨며 고민했다. 하지만 한도진의 입가에는 여전히 여유로운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선택해라.” 한도진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용어 설명]
- 비상 계단: 건물에서 긴급 대피를 위해 설치된 계단.
- 금융 조작: 금융 시장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
- 추적 시스템: GPS 및 기타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
- 조직 배신자: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