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의 시작
강우진과 이서연은 한도진의 조직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신뢰를 얻는 척하면서 동시에 이 거대한 금융 조작 시스템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릴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우진은 시스템의 핵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렸다. 한도진은 그에게 GLF01 ETF의 흐름을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관리할 수 있도록 허락했고, 이를 통해 그는 모든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섣불리 움직이면 모든 것이 끝장날 수도 있었다.
서연은 조직의 주요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며 내부의 약점을 찾아나갔다. 조직의 다른 중간 관리자들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고, 이들을 조종할 수만 있다면 균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진 씨, 내부 사람들 간의 신뢰가 생각보다 약해요.”
“그렇다면 그 불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죠?”
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누군가 조직을 배신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게 될 겁니다.”
첫 번째 균열
우진은 GLF01의 조작 흐름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특정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대량의 자금 이동이 있었다. 이 흐름은 한도진의 승인 없이 이루어진 듯 보였고, 몇 개의 계좌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이건 뭔가 이상해.’
그는 조심스럽게 서연에게 이를 알렸다. “이 거래 흐름이 한도진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누군가 내부에서 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겁니다.”
서연의 눈이 반짝였다. “이걸 이용할 수 있어요. 이걸 증거로 해서 내부 사람들을 서로 의심하게 만들면,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죠.”
우진과 서연은 그 증거를 적절한 타이밍에 흘려보낼 방법을 고민했다. 그들은 조직 내에서 가장 의심이 많은 인물에게 이 정보를 흘려보내기로 했다.
불안정한 조직
한도진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성진, 그는 언제나 조직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신경 쓰는 사람이었다. 그의 손에 이 정보가 들어가게 되면, 그는 즉시 누군가를 의심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진은 일부러 보안이 취약한 데이터 서버를 설정해 놓고, 최성진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의 예상대로 최성진은 즉시 이를 발견했고, 한도진에게 보고하기에 앞서 몇몇 주요 인물들과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조직 내부의 분위기는 점점 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균열이 깊어지다
이틀 후, 조직 내부에서 예상대로 갈등이 터졌다. 최성진은 자금 흐름을 조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조직의 주요 간부들을 심문하기 시작했고, 내부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도진도 이 사태를 감지했지만, 누군가 자신의 등 뒤에서 조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경계하게 되었다.
“이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네요.” 서연이 작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내부가 완전히 붕괴될 거예요.” 우진도 동의했다.
그러나 그들이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예기치 못한 반격
어느 날 밤, 우진이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을 때, 그의 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정지했다. 몇 초 후, ‘경고: 외부 접속 탐지됨’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게 뭐지?”
그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서연이었다.
“우진 씨, 큰일 났어요. 조직 내부에서 우리가 뭔가 꾸미고 있다는 걸 눈치챈 것 같아요. 한도진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우진은 급히 자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겠네요.”
그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었고, 한도진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용어 설명]
- GLF01 ETF: 소설 속에서 조작된 가상의 금융 상품.
- 자금 이동: 금융 시장에서 자금이 특정 계좌로 흐르는 과정.
- 백도어 해킹: 보안이 약한 부분을 이용해 시스템에 몰래 접근하는 기술.
- 내부 균열: 조직 내 신뢰가 무너지고,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