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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금융 제국의 심장으로

by creator4770 2025. 3. 10.

Vortex 내부로 가는 길

우진과 서연은 IFWL이 제공한 USB 속 자료를 분석하며 전 세계 금융 권력의 심장부로 향할 준비를 했다.

자료에 따르면, Project Vortex의 본거지는 홍콩에 위치한 다국적 투자 은행들의 비밀 회의 네트워크였다. 그곳에서 자금 세탁, 시장 조작, 금융 정책 조율 등이 이루어졌으며,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이 내려지고 있었다.

“홍콩이라…” 서연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전 세계 금융 흐름의 30% 이상이 이곳을 거친다지만, 거기서 직접 모든 걸 조종하고 있었다니.”

우진은 냉정하게 말했다.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야 해요. 모든 증거를 수집하고, 이들의 실체를 폭로할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위험한 신분 세탁

홍콩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분이 필요했다. 우진과 서연은 IFWL의 도움을 받아 각각 유럽 출신 투자 컨설턴트와 국제 경제 기자로 위장했다.

IFWL 관계자가 말했다. “Project Vortex 내부로 잠입하려면, 이번 주에 열리는 ‘금융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 정상회담은 글로벌 금융권 핵심 인사들만이 초대받을 수 있는 폐쇄적 행사였다. 공식적인 명목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 컨퍼런스’였지만, 실제로는 금융 권력자들 간의 사적인 협의와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우리가 그곳에 가면 완전히 적진 한가운데에 서는 거군요.” 서연이 말했다.

“그래도 가야 합니다.” 우진이 단호하게 답했다. “Vortex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내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해요.”

금융 정상회담, Vortex의 핵심 인물들

며칠 후, 홍콩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금융 정상회담.

우진과 서연은 각각 알렉스 리(유럽계 투자 컨설턴트), 한나 루이스(국제 경제 기자)라는 가짜 신분으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행사장 안에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 CEO, 헤지펀드 매니저, 다국적 기업의 CFO, 심지어 각국의 전직 중앙은행 총재들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Vortex의 핵심 설계자인 리처드 델가도가 서 있었다.

“저 사람이 Vortex의 설계자라고?” 서연이 귓속말로 말했다.

“그래요.” 우진이 델가도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답했다. “이 사람이 바로 금융 시장을 조작하는 메커니즘을 만든 장본인이죠.”

델가도는 무대 위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시장을 보호하는 사람들이며, 우리가 만드는 질서가 곧 세계 경제의 미래입니다.”

금융 권력의 은밀한 거래

행사가 진행되면서, 회담장 내부에서는 실제적인 거래와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정 국가의 통화 가치 하락을 조작하는 계약, 신흥 시장을 통제하기 위한 자본 이동 전략, 그리고 글로벌 은행 간의 암묵적인 협약들까지.

“이건 완전히 별개의 세상이에요.” 서연이 속삭였다. “이 사람들은 법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해요.”

“이제 그걸 증명할 차례죠.” 우진이 스마트 안경을 조작했다. 그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은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

그러나 그 순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한 남자가 다가와 말했다. “알렉스 리 씨, 반갑군요. 당신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우진과 서연은 동시에 긴장했다. 정체가 들통난 걸까? 아니면 단순한 관심일까?

우진은 최대한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물론이죠. 저는 언제나 좋은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좋습니다. 우리는 같은 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그 순간, 서연의 귀에 IFWL 팀의 긴급 통신이 들려왔다.

“당신들 정체가 들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호텔 내부 보안 시스템이 당신들의 신원을 재확인하는 중입니다. 지금 당장 빠져나오세요.”

서연은 속삭였다. “우진 씨, 곧 여길 떠나야 해요.”

그러나 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은요. 이 기회, 그냥 놓칠 수 없어요.”

델가도와의 첫 만남

우진이 따라간 곳은 호텔 최상층의 비공식 라운지였다. 그곳에는 리처드 델가도와 몇몇 고위 금융 관계자들이 앉아 있었다.

델가도는 우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렉스 리 씨, 듣자 하니 유럽에서 꽤 주목받는 인재라던데, 우리와 함께 일해볼 생각 없습니까?”

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앉았다. “어떤 일인지 먼저 듣고 판단해야겠죠.”

델가도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간단합니다. 금융 시장은 우리가 통제해야 합니다. 개별 투자자들이나 국가 기관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건 위험해요. 그러니, 우리가 안전한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우진은 덫을 놓듯 물었다. “안전한 시스템이라면, 시장 조작도 포함되나요?”

델가도는 웃으며 답했다. “시장 조작이라니, 너무 거친 표현입니다. 우리는 흐름을 조정하는 것뿐이죠.”

벗어날 시간

그때, 서연이 급히 통신을 보냈다. “보안팀이 우릴 찾고 있어요. 지금 당장 나와야 해요.”

우진은 마치 흥미를 느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더 논의할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델가도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곧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우진은 조심스럽게 라운지를 빠져나와 서연과 합류했다. 하지만 그들이 호텔을 나서기도 전에, 뒤에서 검은 정장들이 접근해 오고 있었다.

“우릴 막으려고 하겠네요.” 서연이 긴장하며 말했다.

우진은 침착하게 속삭였다. “이제 진짜로 도망쳐야 해요.”

홍콩의 밤거리, 금융 제국의 심장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추격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용어 설명]

  • Project Vortex: 글로벌 금융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비밀 금융 네트워크.
  • 리처드 델가도: Vortex의 핵심 설계자이자 세계 금융 시장을 조작하는 중심 인물.
  • 금융 정상회담: 실존하는 글로벌 금융권 인사들의 비공개 모임을 기반으로 한 소설 속 회담.
  • IFWL: 국제 금융 내부고발자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