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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Project Vortex의 문을 열다

by creator4770 2025. 3. 7.

은밀한 거래의 흔적

스위스에서 돌아온 우진과 서연은 바로 새로운 조사에 착수했다. IFWL이 제공한 문서들은 Project Vortex라는 이름 아래, 지난 수십 년간 이루어진 글로벌 금융 범죄의 퍼즐 조각들이었다.

그 중 핵심은, 특정 국가의 금융 정책이 이 프로젝트에 의해 은밀히 조종되어 왔다는 사실이었다. 단순한 불법 자금 세탁이 아닌, 국제 금융시장과 국가 경제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음모였다.

“여기 보세요.” 서연이 문서를 가리켰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유럽·중동·아시아 각국 중앙은행까지 연결돼 있어요.”

우진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각국 정부와 은행이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일부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뜻이네요.”

서연은 씁쓸하게 웃었다. “돈이 곧 권력이니까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

Project Vortex의 핵심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자금을 이동시키는 독자적 네트워크였다. 공식적인 은행망이 아니라, 서로 신뢰하는 극소수의 금융권력자들끼리만 공유하는 비밀 거래망.

이 시스템은 IMF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고, 글로벌 경제 충격이 있을 때마다 더욱 단단해졌다.

“정리하면, 국가 간 갈등이나 전쟁 같은 것도 이들이 자금 이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조장할 수 있다는 거네요.” 우진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하는 건 한도진 같은 개인이 아니라, 이 시스템 그 자체예요.”

한국을 둘러싼 비밀 회의

IFWL이 넘겨준 자료 속에는 놀라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GLF01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Project Vortex의 일환으로 아시아 시장 교란을 위한 테스트였다는 것.

특히, 특정 한국 정치인들과 경제 관료들이 이 과정에 깊이 개입해 있었고, 그 대가로 막대한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이 정도면 사실상 경제 쿠데타예요.” 서연이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이걸 공개하면,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거예요.” 우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반격

그날 밤, 우진의 이메일로 또 하나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너희가 뭘 알고 있든, 여기서 멈춰라. Vortex는 인간이 만든 금융 신이다. 감히 신을 넘보지 마라.”

같은 시각, 서연의 스마트폰도 해킹당했다. 주요 금융 데이터와 통화 기록이 외부로 유출된 흔적이 발견됐다.

“우릴 지켜보고 있어요.” 서연이 침착하게 말했다.

우진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멈추진 않을 겁니다.”

새로운 동맹의 등장

다음날, IFWL의 한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왔다. 그는 우진과 서연을 비밀 장소로 불러 이렇게 말했다.

“Project Vortex는 우리가 상대해온 어떤 금융 범죄보다 거대하고, 위험합니다. 그들의 손길은 정치, 경제, 언론, 심지어 사법기관까지 뻗어 있습니다.”

서연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싸워야 하죠?”

그는 작은 USB를 건네며 말했다. “이 안에 Vortex의 실체를 파헤칠 단서가 있습니다. 단, 이걸 손에 쥐는 순간, 여러분은 이제 단순한 내부고발자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권력과 전면전을 치르는 ‘적’이 됩니다.”

우진은 주저하지 않고 USB를 받았다. “이미 각오한 일입니다.”

공개와 협박 사이

USB 안에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전 세계 주요 은행들의 비밀 거래 기록, 특정 정치인들의 비자금 흐름,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 간의 은밀한 담합 정황까지.

“이걸 어떻게 공개해야 할까요?” 서연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우진은 오래된 친구 박민혁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GLF01 그때처럼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겠어요?”

박민혁은 잠시 침묵하다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엔 내 목숨도 걸어야겠네요. 좋아요, 같이 가죠.”

다시 열린 폭로전

우진과 서연, 그리고 박민혁은 다시 한 번 국제 금융 범죄 폭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한국이나 한도진이 아닌,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싸움이었다.

이들은 1차로 Vortex 관련 핵심 정보 일부를 국제 탐사보도 네트워크에 넘겼다. 동시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Vortex의 구조와 실체를 설명하는 생방송도 준비했다.

“이번엔 각오하세요. 우리를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겁니다.”

서연은 우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반드시 해야 해요.”

그들의 싸움은 이제 단순한 금융 범죄 폭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권력 자체를 해체하는 전쟁으로 바뀌고 있었다.

[용어 설명]

  • Project Vortex: 글로벌 금융 엘리트들이 자금을 은밀히 이동하고, 각국 경제를 조작하기 위해 만든 비밀 프로젝트.
  • 쉘 컴퍼니: 페이퍼 컴퍼니로 불리는 유령 회사. 불법 자금 세탁에 자주 사용됨.
  • IFWL: International Financial Whistleblower League, 국제 금융 내부고발자 연합.
  • 국제 탐사보도 네트워크: 전 세계 기자들이 공동으로 심층 탐사보도를 진행하는 연합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