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16화: 글로벌 금융 전쟁의 서막

by creator4770 2025. 3. 6.

국제 무대에 선 우진과 서연

GLF01 사건이 마무리된 후, 강우진과 이서연은 그 여파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대신 새로운 싸움터로 향했다. 한국에서 드러난 유령 ETF 사건은 전 세계 금융 범죄 수사 네트워크의 정식 케이스로 채택되었고, 우진과 서연은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국제 회의에 초대받았다.

장소는 스위스 제네바. 각국 금융당국, 인터폴, 글로벌 은행 감사팀, 그리고 국제 경제 범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GLF01은 단순한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의 축소판이었기 때문이다.

서연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정리하며 우진을 바라보았다. “우리 같은 민간인이 이런 국제 회의에서 발표하는 게 가능한가 싶어요.”

우진은 씁쓸하게 웃었다. “우리가 터뜨린 사건이 전례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만큼 지금 글로벌 금융계도 혼란스러울 거예요.”

드러나는 글로벌 커넥션

회의실에 들어선 두 사람을 바라보는 수십 개의 시선이 날카롭게 꽂혔다. 미국 SEC 수석 조사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GLF01 사건은 한국에서 터졌지만,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자금 흐름 중 상당수가 미국, 홍콩, 유럽 주요 은행을 거쳤습니다. 특히 다수의 글로벌 헤지펀드가 관련되어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어 영국 금융감독청(FCA) 담당자가 말했다. “GLF01에 투자한 해외 계좌들 중 상당수가 런던에 위치한 쉘 컴퍼니(유령 회사)를 통해 조성된 자금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구조를 ‘글로벌 세탁 네트워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서연이 준비한 자료를 띄우며 설명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조작된 ETF는 단순한 자금 세탁 도구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이 정치적 목적이나 국제적 금융 교란을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금융 무기였습니다.”

회의장 안은 순식간에 웅성거렸다.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

우진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꺼내며 덧붙였다. “여기엔 한도진 같은 인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조사 과정에서 우리는 한도진이 해외에서 특정 ‘금융 자문 네트워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가 화면에 띄운 자료에는 익숙한 글로벌 투자 은행들의 이름과 함께, 정체불명의 컨설팅 그룹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서연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이들은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각국의 금융 정책까지 영향을 미치며 국가 간 힘의 균형을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국제 회의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스케일에 놀란 표정이었다.

국제 금융 범죄와의 전면전

회의 종료 후, 우진과 서연은 SEC, FCA, 그리고 유럽 경제 범죄 수사팀과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서연은 솔직하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 주세요. 이 싸움,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미국 측 수석 조사관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길 수 있냐고 묻기 전에, 이 싸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겁니다.”

유럽 담당자는 한숨을 쉬었다. “이건 금융 범죄가 아니라, 글로벌 권력 재편 싸움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거예요.”

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입니다.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고, 숨겨진 손들의 실체를 밝히는 것.”

새로운 동맹

비공식 회동을 마친 우진과 서연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익명의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당신들이 찾고 있는 것은 금융 시스템의 비밀 핵심부, 코드명 ‘Project Vortex’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상위 0.1% 금융권력들이 설계한 ‘궁극의 자금 흐름 컨트롤 타워’다. GLF01은 그 실험 중 하나일 뿐이었다.”

서연은 손끝이 떨렸다. “이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곳으로 연결된 거네요.”

우진은 메일 아래쪽에 첨부된 연락처를 확인했다. 보낸 사람은 국제 금융 내부고발자 연합(IFWL) 소속이었다.

“드디어 제대로 된 동맹을 만난 것 같네요.” 우진이 웃으며 말했다.

다시 시작되는 추적

그날 밤, 우진과 서연은 IFWL과 첫 비공식 온라인 미팅을 가졌다.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내부고발자들과 독립 금융 조사팀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진과 서연은 GLF01 사건의 전말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

IFWL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발견한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Project Vortex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글로벌 자본 권력의 실체입니다. 이 싸움, 정말 준비됐습니까?”

서연은 잠시 숨을 골랐다가 단호히 말했다. “GLF01로 시작했지만, 우리는 끝까지 갑니다.”

우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전 세계 금융 질서를 투명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그들의 싸움은 이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손과의 전면전, 그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었다.

[용어 설명]

  • 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 영국 금융감독청, 금융 시장의 건전성과 질서를 유지하는 기관.
  • 글로벌 세탁 네트워크: 여러 나라의 금융 시스템을 연결해, 불법 자금을 합법 자금으로 둔갑시키는 국제적 자금 흐름 구조.
  • Project Vortex: 소설 속 가상의 프로젝트로, 글로벌 금융 권력이 설계한 비밀 자금 통제 시스템.
  • IFWL (International Financial Whistleblower League): 국제 금융 내부고발자 연합, 각국의 금융 비리를 폭로하는 내부고발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